정말 처참한 광경입니다.
하와이섬 중 바다가 가장 예뻐서 유명하던 이웃섬 마우이의 라하이나가 불과 며칠새 잿더미가 되어버리는 광경을 현지인으로 계속 지켜보면서 안타까움과 무력감이 지속되었습니다.
지금 차츰 산불의 화재원인이 밝혀지면서 허리케인이나 가뭄으로 마른 수풀의 원인보다는 인재에 가깝다고 하니 피해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릅니다.
울리지않는 사이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노후한 전선, 화재발생 후에도 전기공급을 끊지 않았던 전기국, 그리고 해변을 따라 연결된 탈출구 없는 도로...
사실 도로에 대해서는 이전에 제가 마우이를 방문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이미 느꼈던 바입니다. 길이 한번 막히면 돌아갈 방도가 없었거든요.
그중 최악은 Hana 가는 길이었어요 ... 와이파이도 안터지고...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마네요.
책임 소재는 정부가 밝혀야할 일이고, 이웃으로 우리는 어떻게 마우이 주민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요?
지난 주말부터 저희 센츄리 21 사무실에 부동산 투기꾼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마우이 땅을 사서 개발하고 싶다는 내용이지요.
남의 불행을 보면서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인간의 탐욕에 소름이 돋는군요.
아직 실종된 분들의 생사여부도 미확인 된 상태이고, 시신들의 수습도 덜된 상태에서,
부동산 사무실이니, 라하이나 주민들에게 연락을 해서 잿더미 땅을 사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좀 기다려 주시면 안될까요?
마우이 당국의 권유로 많은 관광객들이 섬을 떠났는데, 오히려 사고를 구굥하러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있다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마우이 섬 수입원의 80%가 관광업인데,
사고지역 이외의 분들은 금방 생계에 지장이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관광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리는 마음은 씁쓸하네요.
고마운 일은 한국교민 500여명 중 사상자가 없고,
한국정부가 마우이 재해민들을 돕는 생필품 기금을
영사를 통해 200만불기부하였다는 소식이예요.
한국이 제일 처음 기금을 한 외국이라는 사실에 기뻤어요.
감사합니다.
재난을 당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힘이 되는 것은 재정과 물품이겠지요.
마우이 당국은 일단 거주지를 잃은 분들을 호텔에게 당분간 묶게하고 있고,
각지에서 생필품등이 들어가고 있지만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그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상실감과 트라우마는 상당히 오래 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정부나 여러 기관에서 재정지원이 있겠지만, 일반인들도 많이 기부할 방법을 찾으실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사항!!!
꼭 이런 일에는 사기꾼들이 냄새를 맡고 모이거든요.
SPAM을 주의하시고, 정말 믿을 수 있는 기관을 통해 도네이션 하시기 바랍니다.
이전에 루이지애나의 카트리나 허리케인이 와서 도시를 휩쓸어버린 후 18년이 지난 아직도 완전한 복구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복구는 상당히 시간이 걸립니다.
마우이는 아마 지상낙원을 탐내는 개발자들로 인해 빠른 기간내에 신도시로 바꿔지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오늘은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우울하게 끝나네요.
마우이 생존자들과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럼 안녕.
에이미 김에게 부동산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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